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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슈 큐레이션

인도네시아에서 8년 만에 철수한 세븐일레븐

by 프로N잡러 2020. 3. 27.

#01 세븐일레븐의 실패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븐일레븐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6만 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성공한 프랜차이즈입니다. 그런데 이런 세븐일레븐이 유일하게

실패를 거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02 인도네시아의 세븐일레븐

테이크아웃 식품과 야식을 주로 공략하던 미국 세븐일레븐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세븐일레븐은 즉석식품이나 스낵 뿐만 아니라 신선한 현지 요리와 술을 제공했습니다.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일종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며 특히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층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곧이어 수도 자카르타까지 사업을 확장하였습니다. 2010년까지 21개의

매장을 열었고 2012년에는 100개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세븐일레븐은

꾸준히 영업을 확장하여 총 190개 점포를 보유하며 7,800만 안팎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세븐일레븐이 어떻게 실패를 거두게 되었을까요?

 

 

#03 세븐일레븐 실패 요인

첫 번째, 돈을 쓰지 않는 고객

세븐일레븐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주 고객층

연령대가 낮았던 세븐일레븐에선 가령 음료 하나를 구매하여 친구와 세 시간 동안 앉아

수다를 떨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경쟁사들과의 경쟁으로 인한 경영난

2016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소매점은 10년 새에 1만 2천 개에서 4만 개로 증가했습니다.

소매점들이 급성장하면서 특히 세븐일레븐의 경쟁사였던 인도네시아의 지역 편의점,

인도마렛과 알파마트가 급부상하였습니다.

 

이 두 체인점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편의점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에 만 개가 넘는

알파마트와 1만 5천 개의 인도마렛이 있었던 반면, 세븐일레븐은 고작 190개 점포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알마파트는 시장 점유율은 38%, 인도마렛은 47%를 기록하며

세븐일레븐은 경영난에 시달렸습니다.

 

세 번째, 인도네시아의 제도

그렇다면 현지 기업인 알파마트와 인도마렛이 시장을 점유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자국 기업을 보호한 인도네시아의 제도였습니다. 세븐일레븐 점포는 자카르타에

머무는 반면, 다른 두 기업들은 자카르타의 외각으로 까지 확장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자국 기업인 인도마렛과 알파마트에 비해 세븐일레븐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하기에 많은

규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2015년 인도네시아의 편의점과 소매점에서 주류 판매 금지 제도를 내놓자

주류 판매를 주로 하던 세븐일레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17년, 인도네시아 내

모든 점포를 철수했습니다.